ValleyInside란 블로그에서 찾은 Dropbox 관련 이야기. Evernote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 중 하나.
드랍박스(Dropbox), 가장 단순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장 우아한 제품
http://valleyinside.com/dropbox/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서사가 중요한 이유
최근에 발견한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란 블로그에서 찾은 글이다. 이야기 혹은 서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잘 정리되고 설득력 있는 글이다.
스트리가 중요한 이유.
http://sungmooncho.com/2012/11/12/why-story-matters/
스트리가 중요한 이유.
http://sungmooncho.com/2012/11/12/why-story-matters/
2013년 1월 8일 화요일
미국 공대 교수 지원 - 2
자, 그렇다면 지원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어떤 학교를 지원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그저 그런(?) 학회 논문 몇편 갖고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연구중심 대학은 언감생심이다. 자신이 졸업한 학교와 연구실의 명성도 고려대상이다. 물론 눈에 띄게 뛰어난 연구실적을 갖고 있다면 예외겠지만, 그저 그런(?)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면 100에 99이상은 뛰어난 연구실적을 갖긴 힘들다. 이건 개인적인 능력의 여부를 떠나서 그렇다는 말이다. 학교 수준에 따라서 수행했던 연구의 규모나 수준이 차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쉽게 말해 US News and World Report 같은 곳에서 내는 대학원 전공별 순위로 생각한다면 아래 쪽 학교에서 학위받아서 그 위로 가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자, 이렇게 자신의 수준을 먼저 냉철하게 파악을 한다음, 해야할 일은 모집공고가 난 학교의 학과를 아주 살펴보는 일이다. 최근에 임용된 assistant professor 교수들의 출신학교나 임용되기 한 해 전까지의 논문실적을 살펴보면 대체로 답이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하다보면 이력이 나서, 이내 어떤 대학이든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학과 홈페이지도 귀신같이 빨리 찾아내게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졸업 하기 전 해 여름까지도 직장을 알아보고 있었던 나는 학교에 지원하기위해 필요한 아무런 준비도 해 놓은 것이 없었다. 논문 실적도 보잘 것 없었고 다른 특별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부랴 부랴 이것 저것 준비를 시작했는데 그렇다보니 시작부터 눈높이를 낮추어 큰 주립대 시스템에 속해 있는 작은 캠퍼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보기로 했었다.
몇 군데나 지원할까?
자기 수준과 지원 가능한 학교들 수준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면, 모집 공고가 난 학교들 가운데, 가능하면 많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교 쪽에서 원하는 분야와 차이가 나더라도 상관없다. 우리 과에서도 올해 새로 신임교수를 뽑을 예정으로 지원서를 받고 있는데, 일차로 지난 연말에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훑어볼 기회가 있었다. 적게 잡아도 2/3 이상은 우리가 공고한 모집 분야와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지원서는 대체로 그냥 걸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미리 걸러서 보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요즘은 거의 웹에서 파일 업로드를 통해 지원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편요금도 들지 않으니, 굳이 자기가 너무 까다롭게 거를 필요가 없다. 대신 Cover Letter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 분야가 자기 경력이나 전공분야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어떻게라도 엮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어떤 주라도 상관없고, 티칭 스쿨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어서 Computer Science와 Computer Engineering 분야로 나온 거의 모든 학교들에 모집세부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지원했다. 주를 대표하는 연구중심 대학들은 지원하지 않았고, 주로 작은 주립대들과 박사과정이 없는 사립대들을 지원했다. 80군데 정도 지원을 했는데, 마침 금융위기가 한창 때였던지라 많은 학교들이 모집공고를 취소해버리는 바람에 많은 학교들은 지원자체가 취소되었다.
내가 참고했던 어떤 미국인의 지원기를 봐도 100군데 이상 지원하면 잘 해야 5군데 정도에서 전화인터뷰 요청이 온다고 했으니, 전화 인터뷰까지 가기도 쉬운 일은 아닌 게다.
다음에 계속...
2013년 1월 6일 일요일
새 학기 시작
내일이면 2013년도 새학기가 시작한다. 우리 학교는 일종의 쿼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서, 새로 시작하는 년도의 첫 학기가 '겨울'학기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기 이름을 헷갈릴 때가 있다. 2013년 겨울하면, 왠지 그해 연말이 자꾸 연상이 되어서 그렇다.
이상하리만큼 길게 느껴졌던 지난 가을학기(10월, 11월, 12월)를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이다. 새로 가르치게 되는 과목도 한 가지 더 생겼는데, 이 과목은 기존의 내 teaching load에 추가로 해야하는 일이다. 이런 경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학교로부터 받는 보수는 작은 편이라 교수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기본연봉에 추가로 얼마만큼의 돈이 나오는 일이니 나로선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 몸이 좀 고생이지만 어쨌든 추가로 수입이 생기는 일이니 마다할 일은 아니다.
이번 학기에 새로 할 일들을 생각하다가 몸에 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내일로 다가오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진다. 세 달만 잘 넘기면 다음 학기는 한과목만 가르치면 되고, 그 다음 학기는 내 off-term이다. 기운내서 2013년 새 학기 시작하자.
이상하리만큼 길게 느껴졌던 지난 가을학기(10월, 11월, 12월)를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이다. 새로 가르치게 되는 과목도 한 가지 더 생겼는데, 이 과목은 기존의 내 teaching load에 추가로 해야하는 일이다. 이런 경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학교로부터 받는 보수는 작은 편이라 교수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기본연봉에 추가로 얼마만큼의 돈이 나오는 일이니 나로선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 몸이 좀 고생이지만 어쨌든 추가로 수입이 생기는 일이니 마다할 일은 아니다.
이번 학기에 새로 할 일들을 생각하다가 몸에 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내일로 다가오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진다. 세 달만 잘 넘기면 다음 학기는 한과목만 가르치면 되고, 그 다음 학기는 내 off-term이다. 기운내서 2013년 새 학기 시작하자.
2013년 1월 5일 토요일
미국 공대 교수 지원 - 1
It's luck!박사과정 막바지에 지도교수님께 교수로 취업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하고 여쭤보았을 때 교수님께서 주신 답변이다. 교수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예상치못한 요소들이 많다는 뜻이리라.
구직자와 고용자의 입장이 절묘히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 학교에서나 회사나에서나 마찬가지겠다. 하지만 그 만나는 지점이 회사에 비해서는 아주 좁은 것이 학교 쪽에서 교수를 임용할 때다.
그렇다고 운만을 믿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것이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미국 공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미국에 남아서 교수가 되려고 했을 때, 막상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 물론,
- 구름 위 어디 쯤에 있는 아주 좋은 대학원에서,
- 아주 유명한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 연구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연구실에서,
- 논문을 아주 많이 썼다면,
얘기가 다르겠다. 내 자신이 이런 특별한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원한다면 왠만한 대학에 조교수로 부임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 같으니 어떻게 하면 교수가 될 수 있나 자체를 별로 고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몇 차례 후배들로부터 조언을 요청받은 일도 있고해서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 공대 교수되기"에 대한 내용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정리해볼까 한다.
2013년 1월 4일 금요일
아내가 준 용돈
얼마 전에 아내가 내게 $200을 주었다. 그냥 용돈이란다. 이 돈은 아내가 그간 짬짬이 반주와 레슨을 통해 벌은 것 중 일부로 아내 입장에서는 매우 큰 돈이다.
작년에 처형으로부터 생일 선물 명목으로 꽤 큰 액수의 돈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온전히 날 위해 쓰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실내 운동용 자전거를 사주었더랬다. 이건 온 가족이 다 같이 쓸 수 있는 것이니 아내에게 생색도 내고 아무래도 그것이 가장 현명하게 그 돈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나 자신에게 자그마한 선물 정도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는 정말 아내의 바램대로 이 $200을 온전히 써볼 생각이다.
며칠째 고민 중인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자동카메라를 하나 살까 생각도 했는데, 스마트폰마다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아주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면 필요없을 것 같고,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클라우드서버에 업로드되는데, 사진기에서 매번 사진 다운로드 받기도 귀찮다. 저렴한 캠코더를 하나 살까 하다가 그건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아닌 것 같고...
내 차에 CD 플레이어에 CD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은 지 2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이 참에 내 차에 CD 플레이어를 바꿔달아볼까? 근데 요즘 누가 CD 듣냐..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듣지.
미술도구나 잔뜩 사 놓을까? 봄이 오면 크리스에게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야구글러브를 하나 새로 사볼까? 아내에게 받은 돈으로 아직 아무 것도 사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행복한 고민"은 이미 산 것 같다..
작년에 처형으로부터 생일 선물 명목으로 꽤 큰 액수의 돈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온전히 날 위해 쓰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실내 운동용 자전거를 사주었더랬다. 이건 온 가족이 다 같이 쓸 수 있는 것이니 아내에게 생색도 내고 아무래도 그것이 가장 현명하게 그 돈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나 자신에게 자그마한 선물 정도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는 정말 아내의 바램대로 이 $200을 온전히 써볼 생각이다.
며칠째 고민 중인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자동카메라를 하나 살까 생각도 했는데, 스마트폰마다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아주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면 필요없을 것 같고,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클라우드서버에 업로드되는데, 사진기에서 매번 사진 다운로드 받기도 귀찮다. 저렴한 캠코더를 하나 살까 하다가 그건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아닌 것 같고...
내 차에 CD 플레이어에 CD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은 지 2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이 참에 내 차에 CD 플레이어를 바꿔달아볼까? 근데 요즘 누가 CD 듣냐..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듣지.
미술도구나 잔뜩 사 놓을까? 봄이 오면 크리스에게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야구글러브를 하나 새로 사볼까? 아내에게 받은 돈으로 아직 아무 것도 사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행복한 고민"은 이미 산 것 같다..
2013년 1월 3일 목요일
Steve Jobs 전기 읽기
Walter Isaacson이 쓴 Steve Jobs 전기를 읽고 있다. 아내가 이 책을 선물로 사 준지는 꽤 되었는데, 머리맡에 두고선 아주 가끔씩 생각날 때만 읽곤 했다. 처음 읽기 시작해서는 사실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게다가 요즘은 침대에 누우서도 놀 수 있는 더 재미있는 장난감들이 많아, 정말이지,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만 잔뜩 있는 책을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책을 좀 더 꾸준히 읽자는 것이 내 자신의 새해 결심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 매일 잔소리 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일부러 애들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책을 읽기로 했다.
몇 달 동안 1/3정도 밖에 읽지 못했던 Steve Jobs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조금 붙으니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자꾸만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배경이 되는 시기가 내 청소년기와 대학시절 그리고 회사를 다니던 시절을 모두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Steve Jobs란 인물 자체가 정말이지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관련자료들을 검토해서 그의 성공과 좌절, 재기를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힘쓴 것 같고, Jobs의 괴팍한 성격이나 가족사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묘사해 나간다.
Walter Issacson이 쓴 다른 전기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전기를 쓰는 방식이 참 독특하다고 느꼈다. Steve Jobs가 아직 살아있을 때 쓰기 시작했으니, 일종의 자서전 같은 형식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성공을 미화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다. 물론 어떤 사건에 대해 Jobs의 주장도 소개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의 주장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Jobs가 어떤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시각만으로 정리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젊은 시절 성공과 실패의 경험 후에 어찌보면 굉장히 성숙한, 또는 좀더 지능적인 모습으로 Apple로 복귀한 후, 놀라운 성공을 이어갔던 Jobs. 끝없는 완벽주의와 아집과 독선이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쓰디쓴 실패를 가져오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그 모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그의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가 되었다는 것 또한 재미있다.
이제 겨우 절반을 조금 넘게 읽었는데, 다음 내용이 자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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