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5일 월요일

세월호 선원들

개인적으로 사건 초기부터 의심을 했던 것. 하지만 설마 인간이라면.. 하고 설마 설마했던 게 점차 사실로 밝혀지는 것 같다. 혹시 선원들이 자신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승객들을 그자리에 머물라고 한 것인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

선원들은 구명정이 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해경의 구조선이 언제오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조타실에서 대기하다가 바다에 뛰어들 필요도 없이, 침몰해 가는 배에서 해경의 구명정으로 옮겨탔다. 어쩌면 해경의 구조 능력이 형편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300명이 넘는 인원이 모두 조류가 강하고 수온도 낮은 바다에 뛰어든다면 자신들이 미처 구조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밖에 없다. 승무원들은 네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승객들에게 탈출 안내를 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은 것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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