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정의로운 분노가 '선동'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은 냉철하게 사태를 수습할 방도를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냉철하게 사태 수습의 방도를 찾을 사람은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운영을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사람들이 할 일이다.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슬퍼해야할 일에 슬퍼하고, 분노해야 하는 일에는 분노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슬픔과 분노가 미래의 아이들을 지킬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사그라들지 않도록, 슬픔과 분노의 힘을 정치적으로 조직해야 한다. 또다른 미래의 아이들을 산 채로 수장시키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동이라면 그 선동은 당연히 해야 하는, 꼭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슬퍼하고 분노하며 그 슬픔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조직해야 할 때다. 그렇게 조직화된 정치적 힘으로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개조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세월호 신세가 될 것임을 알리는 징후적 사건이다. 침묵과 회개는 박근혜를 위시해 세월호 사태에 책임 있는 자들 모두의 몫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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