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다가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니 밤새 나무들에 얼음꽃이 피었다. 가까이보면 얼음이지만 멀리서 보면 눈처럼 하얗다. 내 눈은 호강이지만 나무가지에 달린 얼음때문에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지들이 전선위로 떨어져내려 미시간에서만 수없이 많은 가구들이 전기가 끊어져 고생을 하고 있단다. 단전이 된 곳은 가정집이나 상가나 가리지 않는다. 우리동네의 극장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크리스마스 연휴의 대목을 다 놓치고 있다. 문득 든 생각은 극장같은 경우에 이런 식으로 전기가 나가서 입은 손실을 보상받을 길은 있기나 한건가? 그래도 아무튼 여기에서도 흔하지 않은 장관이 만들어져서 보기에는 좋을 따름이다.
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그리기
Fast & Furious란 영화로 유명한 Paul Walker가 얼마전 자동차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TIME지를 뒤적이다 그의 조그만 사진이 눈에 띄었다.
유화를 그리려고 시작하려면 일단 손이 많이 가게되다보니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데비해 연필로 그리기는 언제라도 쓱싹쓱싹 가능해서 평소에는 연필로 그리기로 사물을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해 보려고 한다. 원본 사진이 작으면 속눈썹이나 눈동자같은 세부적인 것이 보이질 않아 그리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찌된 것이 그리면 그릴수록 쉬워져야하는데 아직은 공력이 부족한 탓일까 그릴 때마다 어렵다.
유화를 그리려고 시작하려면 일단 손이 많이 가게되다보니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데비해 연필로 그리기는 언제라도 쓱싹쓱싹 가능해서 평소에는 연필로 그리기로 사물을 정확히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해 보려고 한다. 원본 사진이 작으면 속눈썹이나 눈동자같은 세부적인 것이 보이질 않아 그리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찌된 것이 그리면 그릴수록 쉬워져야하는데 아직은 공력이 부족한 탓일까 그릴 때마다 어렵다.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구경
KOCSEA 학회가 끝나고 다음 날 하루를 잡아 샌프란시스코 구경에 나섰다. 케이블카가 수동으로 운영된다는 것도 흥미로왔고, 언덕 하나 오를 때마다 연결되는 케이블을 교체하는지 운영자로 보이는 사람의 바쁜 손놀림도 재미있었다. 언덕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아주 옛날의 자동차로는 오르내리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교통수단을 생각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더 무척이나 인상적인 점은 노숙자가 참 많고, 커플로 다니는 경우도 많았으며,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경우도 많더라는 것이다.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KOCSEA 2013 학회 참석
KOCSEA(한인정보과학자협회)에서 여는 학회에 참석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해로 세 번째인가 네 번째 참석인데, 덕분에 낯이 익은 분들도 이제 꽤 계신다. 올 해는 몇 가지 점에서 특별한 학회가 되었다. 첫 째로 운영위에 참석해서 웹페이지 관리같은 일들을 도왔다는 것과 두 번째 우리 연구실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갔다는 점이다. 그동안 석사과정 학생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었는데 운영위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학생들을 데리고 갈 수 있었다. 학생들 입장에선 살아오면서 가까이서 볼 기회가 없던 부류의 사람들이기도 하고, 학회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학생들에게는 좋은 인생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학회가 열린 곳은 San Jose인데, 근처에 위치한 구글에 방문해서 회사 내부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학회가 열린 곳은 San Jose인데, 근처에 위치한 구글에 방문해서 회사 내부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Android 건물 앞 |
왼쪽에 유타대학의 이규민 교수와 오른쪽에는 일리노이 주립대의 허경원 교수 |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영화 - The Company You Keep
FIA (Flint Institute of Art)에서 하는 영화프로그램. 예술영화를 선별해서 매주 상영하는데,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한번 가게되었다.
예술영화라고 보기에는 출연진이 너무나 화려해서 놀랐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을 맡은 작품인데 그 자신을 비롯해서, 닉놀테, 수잔 서렌든 등등.. 왠만한 블록버스터에서도 함께 보기 힘든 대배우들이 출연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늙고 꾸부정하지만 영화에서도 여전히 멋있다. 멋지게 늙어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멋진 일인 것 같다.
영화는 처음엔 예술 영화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기 시작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대중성도 있고, 재미있었다.
덤으로 20세기초 프랑스 화가 로트랙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서 일석이조.
예술영화라고 보기에는 출연진이 너무나 화려해서 놀랐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을 맡은 작품인데 그 자신을 비롯해서, 닉놀테, 수잔 서렌든 등등.. 왠만한 블록버스터에서도 함께 보기 힘든 대배우들이 출연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늙고 꾸부정하지만 영화에서도 여전히 멋있다. 멋지게 늙어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멋진 일인 것 같다.
영화는 처음엔 예술 영화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기 시작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대중성도 있고, 재미있었다.
덤으로 20세기초 프랑스 화가 로트랙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서 일석이조.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NLL 문제
국정원의 선거개입 사건과 NLL 문제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건인데,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이 둘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 두 사건이 마치 고리로 연결된 것처럼 같이 다뤄지니 하는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Big Data 분석 기법을 이용한다면 상당한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날 게 분명하다. 이상한 일이다.
NLL문제의 핵심은 "그래서 어쩔건데..."다. 여당의 주장을 다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돌아가신 분의 무덤을 파헤쳐서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일이고, NLL 포기 발언이 있었건 없었건 지금 와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후 협상이 틀어져 NLL관련 합의 사항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어 버렸다. 집권여당에서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NLL 포기발언이 있었다고 강변하는데, 백번 양보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그걸 파헤쳐서 우리에게 해가 되면 해가 되었지 이득이 될 일은 만무하다. 우리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했다고 확인해주면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득이 될 일은 없는 게 아닌가. 이 문제로 지지고 볶고 해도 아무 짝에 쓸모 없는 일이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국가정보기관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다. '설'도 아니고 이미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 밝혀진 건이다. 이전 국정원장과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니 조사해서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이 건으로 왈가왈부 할 일도 없으려니와 진작에 법대로 처리했으면 이미 모두 정리되었을 사안이다.
NLL문제의 핵심은 "그래서 어쩔건데..."다. 여당의 주장을 다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돌아가신 분의 무덤을 파헤쳐서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일이고, NLL 포기 발언이 있었건 없었건 지금 와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후 협상이 틀어져 NLL관련 합의 사항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어 버렸다. 집권여당에서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NLL 포기발언이 있었다고 강변하는데, 백번 양보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그걸 파헤쳐서 우리에게 해가 되면 해가 되었지 이득이 될 일은 만무하다. 우리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NLL을 포기했다고 확인해주면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득이 될 일은 없는 게 아닌가. 이 문제로 지지고 볶고 해도 아무 짝에 쓸모 없는 일이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국가정보기관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다. '설'도 아니고 이미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 밝혀진 건이다. 이전 국정원장과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니 조사해서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이 건으로 왈가왈부 할 일도 없으려니와 진작에 법대로 처리했으면 이미 모두 정리되었을 사안이다.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한국 출장
원광대와 함께하는 과제때문에 한국에 출장왔다. 겨울학기와 봄학기 사이에 지난 학기 성적 처리와 새 학기 수업 준비를 위해 한 주의 짬이 있는데 그걸 이용했으니 원광대에서 일하는 동안 짬짬이 성적처리도 해 주어야 한다.
이번 겨울 학기는 정말 내가 Kettering에 온 이후 가장 바쁘게 보냈던 한 학기가 아니었나싶다. 너무 많은 일을 벌여놓아 학기 시작하기 전에도 좀 걱정을 하긴 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벌여놓은 것이 확실했다.
생기는대로 일을 덥석 덥석물지말고 선택에 좀 더 신중하고 선택된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Flint 공항에서 출발 Detroit 경유하는 Delta항공편인데, Detroit 대기 시간이 거의 6시간 가까이한다. 구리시의 어머니 댁에 도착해서 출발 시간부터 집 도착 시간을 재어보니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토요일에 밀린 퀴즈와 기말고사 채점 마치느라 밤을 꼬박새고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으니 이틀밤을 꼬박샌 꼴이 되었다.
게다가 비행기에서 떨어져 앉은 어떤 부부가 같이 앉아가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복도쪽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는 바람에 내가 제일 불편해하는 중간자리에 앉아 오느라 비행은 한층 더 힘들게 되어버렸다.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초저녁부터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가 새벽이 잠이 깼다. 한 과목 성적처리 하나 마무리하고 이메일 답장하고 내일 익산에 내려갈 일정 잡느라 지하철 시간표와 열차시간표 알아봤더니 어느새 다시 새벽 6시가 다 되어간다. 잠깐 눈 부쳤다가 아침먹고, 머리 깎고, 익산으로 출발해야겠다.
이번 겨울 학기는 정말 내가 Kettering에 온 이후 가장 바쁘게 보냈던 한 학기가 아니었나싶다. 너무 많은 일을 벌여놓아 학기 시작하기 전에도 좀 걱정을 하긴 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벌여놓은 것이 확실했다.
생기는대로 일을 덥석 덥석물지말고 선택에 좀 더 신중하고 선택된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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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 |
Flint 공항에서 출발 Detroit 경유하는 Delta항공편인데, Detroit 대기 시간이 거의 6시간 가까이한다. 구리시의 어머니 댁에 도착해서 출발 시간부터 집 도착 시간을 재어보니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토요일에 밀린 퀴즈와 기말고사 채점 마치느라 밤을 꼬박새고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으니 이틀밤을 꼬박샌 꼴이 되었다.
게다가 비행기에서 떨어져 앉은 어떤 부부가 같이 앉아가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복도쪽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부탁을 들어주는 바람에 내가 제일 불편해하는 중간자리에 앉아 오느라 비행은 한층 더 힘들게 되어버렸다.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초저녁부터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가 새벽이 잠이 깼다. 한 과목 성적처리 하나 마무리하고 이메일 답장하고 내일 익산에 내려갈 일정 잡느라 지하철 시간표와 열차시간표 알아봤더니 어느새 다시 새벽 6시가 다 되어간다. 잠깐 눈 부쳤다가 아침먹고, 머리 깎고, 익산으로 출발해야겠다.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한국에서 온 대학원생들
이번 봄 학기부터 한국에서 두 명의 대학원생이 와서 우리 연구실에 합류하기로 했다. 아직 학교차원이나 연구실 차원에서 준비가 미비한 형편이지만 함께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같이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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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날 공항에서. |
낯선 곳에서 정착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일이라 일단 첫 두 주동안은 신경써주어야할 일이 많았다.
일단 집 문제. 학교 주변의 치안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학생들은 1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장거리 통학을 할 생각으로 집을 구하기를 원했다. 문제는 학교주변과는 달리, 새로 온 외국 학생들이 아파트를 계약하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았다는 것.
아파트 측에서는 월세의 세 배에서 네 배 이상의 월수입을 요구하는데, 대학원생 수입이 그렇게 될 리없고 게다가 은행계좌나 사회보장번호도 없으니 보증인 없이는 아파트 계약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파트 계약을 위해 내가 보증인이 되어야 했다.
비어있는 아파트들이 많지 않아서 곧바로 이사들어갈 수 있는 곳도 없어서 최소한 2주에서 3주 이상 기다려야 했다.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에너지회사로부터 확인번호를 받아와야하는데 이 역시 면허증이나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학생들은 여권과 아파트 임대계약서를 들고 회사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대학촌이 아니니 moving out sale이 있는 것도 아니라 생활용품들을 마련하는데에도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다.
먼거리 통학을 해야하니 차가 필요한데, 차를 사려면 보험이 필요한데, 면허증도 없고, 역시나 아무 기록이 없는 외국학생들이 보험을 들기가 쉽지 않으니 역시나 내 이름이 들어가야 했다. 차를 현금으로 사려면 큰 액수의 현금을 뽑아야 하는데, Flint나 Grand Blanc처럼 작은 도시에선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내가 현금으로 대신 내 주고 돌려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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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식 Pontiac Grand AM 모델인데 연식에 비해 상태가 좋다. |
자동차 면허증. 다행히 미시간과 한국은 운전면허 상호인증 프로그램이 있어서 면허를 다시 따야할 필요는 없지만 사회보장번호부터 해서 필요한 서류가 많다.
지난 2주간의 경험을 정리해본다면 새로 오는 학생들의 경우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차로 통학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계약 후 최소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차문제도 그렇고, 은행계좌문제, 자동차면허증 문제, 사회보장번호 받을 때까지의 시간 등등.. 오자마자 아파트에 살려고 하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너무 많은데, 이번처럼 내가 직접 같이 쫓아 다니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한 두달 동안 만이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학교 기숙사나 학교 앞의 Campus Village에 머물면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 나간 후, 기본 서류들이 준비가 되고 난 후 아파트를 얻든, 차를 사든 하는 것이다.
아무튼 2주간의 우여곡절 끝에 학생들이 차를 샀고, 아파트를 얻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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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구실에서는 빛이 잘 드는 창이 많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한 기념이기도 하고, 새로 먼 길을 떠나 이곳에 온 두 대학원생들을 환영하는 일을 겸사 겸사해서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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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학과장, Jim.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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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 10년 뒤에이 사진 보면서 옛 얘기하게 될 날이 있길... |
2013년 2월 26일 화요일
어느새 2월말
지난 몇 주는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닥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벌여놓은 일이 많아 한번은 터지지 싶었는데, 바로 그런 상황이 벌여졌었다.
- 중간고사 성적처리
- 밀린 실험과제 채점하기
- 후배와 하는 과제에서 결과내기
- 제안서 준비해서 내기
- 책쓰기 (세번째 장 마감)
- 신임교수 임용 관련 회의/인터뷰
- 동료교수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관련 회의/진행
- 새로 가르치는 과목 수업준비
- 이번 봄과 여름 우리 집에 방문하시는 어른들 일정 확정/항공권 발권
이렇게 몇 주를 후다닥 보내고 나니 벌써 2월말이 되었다. 한국같았으면 봄맞이가 슬슬시작되었을텐데, 미시간은 아직도 한겨울 속이다. 이번 주말부터 다시 온도가 많이 내려간다는 예보다.
주변 사람들 도움 덕분에 그래도 빵구낸 일정은 아직 없고, 이번 주말까지는 쓰고 있는 책의 세번째 장을 마감하는 일만 남았다.
작년에 아버지 건강문제로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일종의 '대기' 상태로 있었던 덕에 아무래도 일을 많이 못했다싶은 생각이 들어서인지 작년말부터 너무 많은 일을 벌여놓은게다. 이제부터 정리해 나가면서 더 이상 일을 벌이지는 말아야지.
몸으로 때워나기기에는 이젠 몸이 그야말로 예전(?)같지가 않다.
2013년 2월 15일 금요일
졸업논문 심사
그동안 몇 학생의 학부졸업논문 심사를 하긴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쇄본을 받아보게 되었다. 초안을 작성해 오겠다면서 시간약속을 어지간히도 안지키던 학생이었는데, 졸업은 재작년 말에 한 걸로 기억하는데 결국은 학사학위를 졸업 후에 1년이 넘어 받게 되는구나. 내가 굳이 까다롭게 굴지도 않았는데 몇 번 교정본이 왔다 갔다 하다가 1년이 훌쩍 넘어가버린거다. 새 교정본이 올 때마다 기본적인 것도 손을 보지 않았으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수업을 못 따라오거나 공부를 안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그것보다 해야할 일을 정하고 그에 따른 일정을 관리하는 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막상 이렇게 찍혀나온 걸 보고 있자니 뭔지모를 책임감이 뒤늦게 든다. 아.. 이런 기분 싫은데..
아무튼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무심결에 표지를 넘겨보니 내 이름으로 서명된 페이지가 있다. 그걸 보고 있자니, 내가 이런 걸 줘도 되나 하는 기분이 든다. 과연 이럴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까지 미친다. 한번도 진지하게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얼치기 선생이 말이다.
그래도 막상 이렇게 찍혀나온 걸 보고 있자니 뭔지모를 책임감이 뒤늦게 든다. 아.. 이런 기분 싫은데..
3년 반
미시간으로 이사 온 지도 벌써 3년이 훌쩍 지났다. 내겐 미국 어디나 마찬가지로 낯설고 물설으니 미시간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도 없겠다. 어쨌든 낯선 미시간에 와서, 덜컥 집도 사고, 아이들도 학교를 몇 해째 다니고, 아내도 이런 저런 일을 하게되고,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에서 해야할 일도 많아지면서 그야말로 어느 정도 정착이란 걸 하고 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제 큰 아이도 대학 준비를 해야할 나이가 되었고, 작은 아이도 이번 가을이면 고등학생이 된다. 입학한 학교를 다니다가 그대로 졸업해 본 적이 없다고 투덜대던 작은 아이 생각이 난다. 바램대로 이제 곧 여기에서 처음으로 입학한 중학교에서 졸업을 처음으로 하게될게다. 큰 아이도 고등학생이 되었고, 별 일이 없다면 이곳을 졸업하게 될게다.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 이곳을 어떻게 생각하게될까? 내 기억을 돌이켜보면 역시나 아주 어릴적 아련하게 남아있는 기억들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을 보면, 아이들은 어쩌면 텍사스에 살던 시절을 고향처럼 기억하게 될 수도 있겠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이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 하는 식으로 잔소리가 늘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늘어가는 잔소리만큼 나도 딱 그만큼씩 노인네가 되어가는 것 같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 왁짜지껄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학교로 출근을 했다. 4, 5년 후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집을 나서고 아내와 나만 넓은 집에 남겨져 있는 상상을 한다. 새털같이 많은 나날들이 지나고 나면 쏜살같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이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 하는 식으로 잔소리가 늘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늘어가는 잔소리만큼 나도 딱 그만큼씩 노인네가 되어가는 것 같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 왁짜지껄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학교로 출근을 했다. 4, 5년 후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집을 나서고 아내와 나만 넓은 집에 남겨져 있는 상상을 한다. 새털같이 많은 나날들이 지나고 나면 쏜살같다.
2013년 2월 8일 금요일
아버지 생각
아버지 기일이 다가와서일까. 요 며칠 아버지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나 자신이 살가운 아들도 아니었고, 아버지도 대부분의 그 연배 경상도 남자들처럼 자식들에게 별 말씀은 없으신 분이었다.
이제와서 갑작스레 내게 무슨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것도 아닐텐데 자꾸만 관속에 누워계시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과 산소에 마지막에 묻히실 때의 정경이 느닷없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동네 어귀에 있던 정자에 앉아 산책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시던 모습이며, 아무 생각 없으신 듯 무심한 표정으로 TV를 응시하시던 모습같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모습들이 자꾸 내 머리 속에 들어 왔다 나갔다를 한다.
이 달 말이면 벌써 아버지 기일인데, 세월이 참 시나브로 흐른다 싶다.
금요일 오후, 올 상반기는 유난히 바쁘게 보내게 될 모양인데, 주말에 해야 할 일이 딱 하고 버티고 있으니, 마음이 주말을 맞는 게 아니라 마치 다시 월요일을 맞게 되는 기분이다.
이제와서 갑작스레 내게 무슨 애틋한 마음이 드는 것도 아닐텐데 자꾸만 관속에 누워계시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과 산소에 마지막에 묻히실 때의 정경이 느닷없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동네 어귀에 있던 정자에 앉아 산책 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쉬시던 모습이며, 아무 생각 없으신 듯 무심한 표정으로 TV를 응시하시던 모습같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모습들이 자꾸 내 머리 속에 들어 왔다 나갔다를 한다.
이 달 말이면 벌써 아버지 기일인데, 세월이 참 시나브로 흐른다 싶다.
금요일 오후, 올 상반기는 유난히 바쁘게 보내게 될 모양인데, 주말에 해야 할 일이 딱 하고 버티고 있으니, 마음이 주말을 맞는 게 아니라 마치 다시 월요일을 맞게 되는 기분이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지붕
지난 주에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더니만 결국 지붕의 일부가 손상을 입은 것 같다. 다른 때보다 유난히 소리가 많이 난다싶었더니 심한 바람에 일부 지붕의 약한 부분이 견디지 못한 것 같다. 멀리서 보면 무언가 얹혀있는 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지붕에 타일처럼 붙어있는 것들이 마치 일부러 조각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멋지게(?) 일어나 있다.
월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서 지붕 고치는 사람 연락처를 받아 상황을 보고 연락을 달라고 해 놓았다.
몇 주 전에 자동차 고치느라 2천불 가까운 돈을 치르고 나니, 통이 커져서인지 별로 걱정은 안된다. 말썽없이 잘 고쳐지기만 바랄 뿐이다. 가끔씩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부는 동네이니 튼튼하게 고쳐져야 할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를 수리해야했던 이유는 엔진이 과열되었기 때문이다. 냉각수가 똑 떨어져버렸던 모양이다. 보통은 엔진오일 같은 것 갈 때 보충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직접 확인해보고 채워주기도 했는데, 내가 주로 쓰는 차가 아닌지라 잠시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침에 엔진 과열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상태로 10마일 정도는 더 운전을 해야했는데, 그 때문에 손볼 곳이 많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게 되었다. 바로 차를 세우고 견인을 했어야 했다고 수리하는 사람이 충고를 해 주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학교 근처에 자주 가는 수리점이 있어 빨리 손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 혼자 앤아버를 다녀오는 길에 이런 일이 생겼더라면 아주 골치아프게 될 뻔했고, 그 상태로 계속 운행을 했다면 엔진 수리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한다.
월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서 지붕 고치는 사람 연락처를 받아 상황을 보고 연락을 달라고 해 놓았다.
몇 주 전에 자동차 고치느라 2천불 가까운 돈을 치르고 나니, 통이 커져서인지 별로 걱정은 안된다. 말썽없이 잘 고쳐지기만 바랄 뿐이다. 가끔씩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부는 동네이니 튼튼하게 고쳐져야 할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를 수리해야했던 이유는 엔진이 과열되었기 때문이다. 냉각수가 똑 떨어져버렸던 모양이다. 보통은 엔진오일 같은 것 갈 때 보충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직접 확인해보고 채워주기도 했는데, 내가 주로 쓰는 차가 아닌지라 잠시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침에 엔진 과열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상태로 10마일 정도는 더 운전을 해야했는데, 그 때문에 손볼 곳이 많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게 되었다. 바로 차를 세우고 견인을 했어야 했다고 수리하는 사람이 충고를 해 주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학교 근처에 자주 가는 수리점이 있어 빨리 손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 혼자 앤아버를 다녀오는 길에 이런 일이 생겼더라면 아주 골치아프게 될 뻔했고, 그 상태로 계속 운행을 했다면 엔진 수리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한다.
2013년 2월 1일 금요일
조교수 채용을 위한 전화 인터뷰
우리 과에서 새로 교수를 뽑고 있다. 내가 일하는 과를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전기 컴퓨터 공학과" 쯤 되는데 그 중에서 전기 분야 쪽으로 조교수를 채용하려고 하는 중이다. 작년에 위원회가 결성되었고, 나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연말부터 공고에 들어가서, 올 초부터 위원회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많은 지원자 중에 최종적으로 열명 남짓한 후보자를 골라냈다. 그 중 절반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오늘, 전화 인터뷰에 들어갔다.
전화를 걸기 시작하니 마치 내가 지원자가 된 듯 살짝 긴장까지 되었다. 한 때 지원자로서 전화 인터뷰에 응했던 때가 갑자기 떠올라서일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경력과 실적을 가진 분들이 많았는데, 내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본 것은 많은 분들이 상당기간 박사후과정을 하고 있거나, 3~4년의 박사후과정 후에 회사에 취업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분들과 비교해본다면 졸업 후 곧바로 학교로 오게된 나는 정말이지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 위원회에서 후보들의 순위를 매겨놓았는데, 대체로 그 순위안에서 상위에 들어가는 분들이 인터뷰 준비도 철저히 했고, 우리 학교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 놓은, 그러니까 인터뷰 준비가 잘 된 분들이란 것이다.
위원회의 여러 위원들이 의견을 여러차례에 걸쳐 모으니 확실히 좀 더 객관적이게 되는 것 같다. 상위에 올려진 분들이 대체로 무난하게 인터뷰를 진행하셨기 때문에 원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물론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후순위 분이 위로 많이 치고 올라오기는 힘들 지 않을까 싶다. 후보자 입장에선 전화 인터뷰의 특성상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서 안타깝겠지만, 짧은 시간 관계 상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고 무난하게 인터뷰가 진행되는 경우, 원래 우선 순위가 유지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위원 개인별로 특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겠지만 어차피 세 명의 온사이트 인터뷰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골라내야 하기 때문에 상위 다섯 명 중에서 골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후보자 중의 두 명의 한국인 지원자를 내가 위원 자격으로 후보로 추천하고 다른 위원분들의 동의 하에 최종 후보 목록에 올렸다. 한국 분이 오신다면 나로서는 크게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지원자로서의 애타는 심정을 잘 아는 나로선 한 분이라도 더 기회를 드리고 싶기도 했다.
여기 후보들 중에 한분이 최종적으로 우리 학과로 오게된다면, 돌이켜보면 작은 우연들이 겹치고 겹쳐서 어떤 한 개인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점점 더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후배의 방문
원광대 조교수로 있는 후배가 집에 왔었다. 미시간에 이사 온 이후로 한국에서 온 몇 안되는 손님 중 하나였다. 마침 내가 아직 학기 중이라 손님 대접은 커녕 학교에 잠깐 데려가서 나 일하는 동안 옆에서 꾸벅 꾸벅 졸게 만들기도 했다. Burch Run이란 몰에 잠깐 데려간 것 말고는 며칠 동안 집에서 맥주나 홀짝 거리게 만들었다.
전에 이 친구의 지도교수님이 미시간 어디에 와 계시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그 어디가 바로 Lansing이라고 우리 집에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도시였다. 토요일에 교수님을 찾아뵈었는데 학부 때 수업 듣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 계시긴 하지만 세월을 속일 수는 없는 일이라 교수님보다는 오히려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이동통신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수많은 인재들을 키워내셨던 교수님답지 않게 너무나 평범하신 모습에 살짝 속으로 놀라기도 했다. 수업 시간에 늘 조곤 조곤 말씀하셔셔 뒷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거의 들리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기도 하고, 바이얼린을 연주하셨단 이야기도 생각이 나서, 이런 저런 음악 얘기도 듣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토요일 밤에 Lansing에서 돌아와 그래도 외식을 한번은 해야지 싶어 저녁 식사도 할겸 집근처에 Buffalo Wild Wings에 가서 간단히 맥주도 한잔 하고 돌아왔다. 다음에 내가 방학일 때 오면 그래도 조금은 더 손님처럼 대접해주마하고 약속하면서 후배의 며칠 간의 짧은 방문이 끝이 났다. 나이 먹어갈수록 오며 가며 사람들하고 별의미 없는 듯한 대화라도 나누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점점 더 많이 느껴가고 있다.
2013년 1월 18일 금요일
미국 공대 교수 지원 - 4
이번에는 온사이트(on-site) 인터뷰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한다.
회사에서 하는 온사이트 인터뷰와는 좀 다르게 학교의 경우에는 일단 학교 쪽 에서도 뽑고 싶은 마음이 있는 꽤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학교입장에서는 다음 학기부터 이 교수가 필요한 입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최종 후보 몇 명 (보통 2~3명) 중에 한 명을 뽑게 된다. 경쟁력이 있는 지원자의 경우에는 여러 학교를 동시에 인터뷰를 보거나, 이미 offer를 받아 놓은 게 있거나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 쪽에서도 최종 후보 중에 한명을 고르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최종 후보들의 마음에 들어서 그 중 한명이 최종적으로 자기들 학교의 offer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그런 마음 상태라고 보면된다.
온사이트 인터뷰에서는 그 학과의 다양한 교수들을 만나게 된다. 도착하는 날 저녁 식사가 잡혀있을 수 있는데, 이것도 인터뷰의 일부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데 학교와 학과에 대해서 좀 자세히 공부해 가시면 대화할 때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인성이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음 날 점심 식사도 몇 몇 교수들과 함께하게 되는데, 역시나 인터뷰의 연장이란 것 잊으면 안된다. 질문 중에 예를 들어 왜 우리 학교에 오려고 하냐는 이런 식의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물론 인터뷰를 보자고 했으니까 왔지만, 뭔가 좀 설득력 있는 대답을 준비하는 게 좋디. 이런 저런 점들이 딱 내 마음에 들었다 하고 구체적인 답변이라면 더욱 좋다.
어떤 과목들 가르칠 수 있느냐고 학과장의 경우에는 물어볼 수 있 는데, 적극성을 보이는 게 좋지만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다 가능한데 이런 이런 과목들은 내가 더 잘 가르칠 수 있겠다 하는 식의 대답이 좋다. 그러니까 학과 커리큘럼이 같은 걸 미리 한번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사이트가 끝나고 나면 교수들에게 채점지 같은 게 돈다. 인터뷰를 직접 하지 않고 프리젠테이션만 본 교수들도 할 수도 있다. 대개는 그 점수를 합산하게 되니까, 직접 인터뷰한 교수들 뿐만 아니라 만나게 되는 모든 교수들 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
너무 고집이 세어 보이거나, 자기 주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너무 차갑게 보이거나 해서 같이 일하면 피곤하겠다는 느낌을 주면 아무리 연구능력이 뛰어나도 교수들이 꺼려할 수 있다. 특히 아주 큰 연구 중심 학교가 아닌 경우는 이런 경향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튼 너무 저자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고자세도 곤란하고 자신감 있어보이면서도 다른 사람과 잘 융합할 것 같은 그런 모습 이 적절하다.
회사에서 하는 온사이트 인터뷰와는 좀 다르게 학교의 경우에는 일단 학교 쪽 에서도 뽑고 싶은 마음이 있는 꽤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학교입장에서는 다음 학기부터 이 교수가 필요한 입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최종 후보 몇 명 (보통 2~3명) 중에 한 명을 뽑게 된다. 경쟁력이 있는 지원자의 경우에는 여러 학교를 동시에 인터뷰를 보거나, 이미 offer를 받아 놓은 게 있거나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 쪽에서도 최종 후보 중에 한명을 고르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최종 후보들의 마음에 들어서 그 중 한명이 최종적으로 자기들 학교의 offer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그런 마음 상태라고 보면된다.
온사이트 인터뷰에서는 그 학과의 다양한 교수들을 만나게 된다. 도착하는 날 저녁 식사가 잡혀있을 수 있는데, 이것도 인터뷰의 일부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데 학교와 학과에 대해서 좀 자세히 공부해 가시면 대화할 때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인성이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음 날 점심 식사도 몇 몇 교수들과 함께하게 되는데, 역시나 인터뷰의 연장이란 것 잊으면 안된다. 질문 중에 예를 들어 왜 우리 학교에 오려고 하냐는 이런 식의 질문을 할 수도 있는데, 물론 인터뷰를 보자고 했으니까 왔지만, 뭔가 좀 설득력 있는 대답을 준비하는 게 좋디. 이런 저런 점들이 딱 내 마음에 들었다 하고 구체적인 답변이라면 더욱 좋다.
어떤 과목들 가르칠 수 있느냐고 학과장의 경우에는 물어볼 수 있 는데, 적극성을 보이는 게 좋지만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다 가능한데 이런 이런 과목들은 내가 더 잘 가르칠 수 있겠다 하는 식의 대답이 좋다. 그러니까 학과 커리큘럼이 같은 걸 미리 한번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온사이트가 끝나고 나면 교수들에게 채점지 같은 게 돈다. 인터뷰를 직접 하지 않고 프리젠테이션만 본 교수들도 할 수도 있다. 대개는 그 점수를 합산하게 되니까, 직접 인터뷰한 교수들 뿐만 아니라 만나게 되는 모든 교수들 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
너무 고집이 세어 보이거나, 자기 주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너무 차갑게 보이거나 해서 같이 일하면 피곤하겠다는 느낌을 주면 아무리 연구능력이 뛰어나도 교수들이 꺼려할 수 있다. 특히 아주 큰 연구 중심 학교가 아닌 경우는 이런 경향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튼 너무 저자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고자세도 곤란하고 자신감 있어보이면서도 다른 사람과 잘 융합할 것 같은 그런 모습 이 적절하다.
2013년 1월 16일 수요일
미국 공대 교수 지원 - 3
오늘은 전화 인터뷰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본다. 아래 내용은 일전에 후배의 질문에 이메일로 답했던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인터뷰어나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내 경험을 중심으로 얘기해보겠다.
1. 먼저, 해당 학교와 학과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 학교의 vision이나 학과 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 인터뷰 답변 때 중간중간 에 슬쩍 슬쩍 넣어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우수한 지원자 의 경우에 많은 곳에 지원하고 여러 군데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경우도 많 기 때문에 지원자가 진짜 이 학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 는 것도 중요하다. 최종 합격 하고 나서 다른 학교로 가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저 한번 지원해보는 것인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학교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가 된다.
2. 자기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잘 정리해둔다. 특히 단점의 경우에는 질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우는 TA 경력도 없고 teaching에 대 해서 아무런 경력이 없어서 teaching에 대해 남다른 열정이 있다 는 점을 '가족사(?)'를 예로 들어가며 만회하려고 했었다. 물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점은 이미 지원서에 잘 나와있는 경우이고 그래서 전화인터뷰 까지 간 것이니, 장점도 장점이지만 혹시라도 단점으로 생각될만한 것이 있다면 현명한 답변을 준비해 놓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3. 학과의 교육과정과 과목에 대해서 살펴보고, 자신이 가르칠 수 있는 과목들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 둔다. 물론 새로 자신이 개설할 수 있을만한 과목이 있다면 그것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학부중심 대학의 경우에 연구능력도 능력이지만 가르치는 능력이 아무래도 연구중심 대학들보다는 중요하게 생각되므로 학부중심 대학 또는 이른바 teaching school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이 부분에 신경을 써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4. 예상질문을 찾아서 예상답변을 미리 마련 해 놓고 연습한다.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시작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진짜로 '간단히'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기 강점을 소개할 기회로 이용해야한다. 왜냐면 간단한 인적사항은 이미 지원서에 다 나와있으니 굳이 되풀이 할 필요는 없다. 강조할 만한 배경이 있다면 강조하한다. 나 같은 경우는 회사 경력이 좀 오래된 편이라 그게 좀 도움이 될까해서 이걸 강조했었다. 자기가 왜 이 학교에 지원했는지 이 학교의 어떤 점이 나에게 마음이 들었는지 등등.. 준비된 지원자라는 느낌 을 주는 것이 좋다.
영어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즉문즉답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조리있게 답변하려면 미리 예행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를 하는 교수들 입장에서도 질문할 내용을 생각해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서 예상질문리 스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스피커폰으로 여러 명의 인터뷰어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크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희 학교에서도 인터뷰를 봐보신 교수님 께서 말씀하시길 전화인터뷰를 해보면 많은 경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대부분 그대로 탈락이다. 질문을 잘 못 들었으면 당당하게 다시 물어보고 대답하면 된다.
5. 영어 문제. 한국 학생들의 경우 영어문제에 지나치게 주눅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좀 과격하게 얘기한다면 발음이나 완벽한 영어문장 구사 같은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 영어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었으면 그냥 미국사람을 뽑을테고 그렇다면 유학생들에게 기회가 오기 힘들텐데, search committee에 있어봐도 지원자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지금 있는 학교에 온 후로 다른 신임교수 임용 때 인터뷰를 해 보거나 연구주제 발표하는 걸 봐왔는데, 영어가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경우는 못 봤다.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 문장을 계속 구사하는데도, 발표 후에 우리끼리 있는 자리에서, 그 지원자에 대해 아주 좋은 평가를 하는 걸 봤다. 어차피 몇 주 안에 갑자기 안되던 영어를 되게 할 수는 없다. 인터뷰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해서 약간은 대책없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인터뷰어나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내 경험을 중심으로 얘기해보겠다.
1. 먼저, 해당 학교와 학과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 학교의 vision이나 학과 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 인터뷰 답변 때 중간중간 에 슬쩍 슬쩍 넣어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우수한 지원자 의 경우에 많은 곳에 지원하고 여러 군데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경우도 많 기 때문에 지원자가 진짜 이 학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 는 것도 중요하다. 최종 합격 하고 나서 다른 학교로 가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저 한번 지원해보는 것인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학교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가 된다.
2. 자기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잘 정리해둔다. 특히 단점의 경우에는 질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우는 TA 경력도 없고 teaching에 대 해서 아무런 경력이 없어서 teaching에 대해 남다른 열정이 있다 는 점을 '가족사(?)'를 예로 들어가며 만회하려고 했었다. 물론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점은 이미 지원서에 잘 나와있는 경우이고 그래서 전화인터뷰 까지 간 것이니, 장점도 장점이지만 혹시라도 단점으로 생각될만한 것이 있다면 현명한 답변을 준비해 놓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3. 학과의 교육과정과 과목에 대해서 살펴보고, 자신이 가르칠 수 있는 과목들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 둔다. 물론 새로 자신이 개설할 수 있을만한 과목이 있다면 그것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학부중심 대학의 경우에 연구능력도 능력이지만 가르치는 능력이 아무래도 연구중심 대학들보다는 중요하게 생각되므로 학부중심 대학 또는 이른바 teaching school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이 부분에 신경을 써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4. 예상질문을 찾아서 예상답변을 미리 마련 해 놓고 연습한다.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시작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진짜로 '간단히'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기 강점을 소개할 기회로 이용해야한다. 왜냐면 간단한 인적사항은 이미 지원서에 다 나와있으니 굳이 되풀이 할 필요는 없다. 강조할 만한 배경이 있다면 강조하한다. 나 같은 경우는 회사 경력이 좀 오래된 편이라 그게 좀 도움이 될까해서 이걸 강조했었다. 자기가 왜 이 학교에 지원했는지 이 학교의 어떤 점이 나에게 마음이 들었는지 등등.. 준비된 지원자라는 느낌 을 주는 것이 좋다.
영어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즉문즉답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조리있게 답변하려면 미리 예행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를 하는 교수들 입장에서도 질문할 내용을 생각해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서 예상질문리 스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스피커폰으로 여러 명의 인터뷰어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크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희 학교에서도 인터뷰를 봐보신 교수님 께서 말씀하시길 전화인터뷰를 해보면 많은 경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대부분 그대로 탈락이다. 질문을 잘 못 들었으면 당당하게 다시 물어보고 대답하면 된다.
5. 영어 문제. 한국 학생들의 경우 영어문제에 지나치게 주눅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좀 과격하게 얘기한다면 발음이나 완벽한 영어문장 구사 같은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 영어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었으면 그냥 미국사람을 뽑을테고 그렇다면 유학생들에게 기회가 오기 힘들텐데, search committee에 있어봐도 지원자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지금 있는 학교에 온 후로 다른 신임교수 임용 때 인터뷰를 해 보거나 연구주제 발표하는 걸 봐왔는데, 영어가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경우는 못 봤다.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 문장을 계속 구사하는데도, 발표 후에 우리끼리 있는 자리에서, 그 지원자에 대해 아주 좋은 평가를 하는 걸 봤다. 어차피 몇 주 안에 갑자기 안되던 영어를 되게 할 수는 없다. 인터뷰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해서 약간은 대책없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다음에는 온사이트(on-site) 인터뷰에 대해서 계속...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유화 그리기 - 스티브 잡스

역시나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자세한 기술들은 모르겠고, 색도 그냥 느낌대로 섞어 썼다. 이렇게 몇 차례 더 습작을 하다보면 내가 알아야할 것들이 좀 더 명확해지리라.
완성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일단, 중간과정을 기록 삼아 남겨두기로 한다.
짜놓은 물감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여기 저기 써먹었더니 대략 전체적으로 같은 톤의 색이 자꾸 들어가는 것 같군. 다음 번 작업 때는 배경을 조금만 더 밝게 해볼 생각이다. 눈썹, 눈, 코, 입, 수염 모두 한 단계 더 세세한 붓질을 하기로 한다.
라벨:
그림,
스티브 잡스,
유화,
Steve Jobs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Dropbox 이야기
ValleyInside란 블로그에서 찾은 Dropbox 관련 이야기. Evernote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 중 하나.
드랍박스(Dropbox), 가장 단순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장 우아한 제품
http://valleyinside.com/dropbox/
드랍박스(Dropbox), 가장 단순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장 우아한 제품
http://valleyinside.com/dropbox/
서사가 중요한 이유
최근에 발견한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란 블로그에서 찾은 글이다. 이야기 혹은 서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로 잘 정리되고 설득력 있는 글이다.
스트리가 중요한 이유.
http://sungmooncho.com/2012/11/12/why-story-matters/
스트리가 중요한 이유.
http://sungmooncho.com/2012/11/12/why-story-matters/
2013년 1월 8일 화요일
미국 공대 교수 지원 - 2
자, 그렇다면 지원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어떤 학교를 지원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그저 그런(?) 학회 논문 몇편 갖고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연구중심 대학은 언감생심이다. 자신이 졸업한 학교와 연구실의 명성도 고려대상이다. 물론 눈에 띄게 뛰어난 연구실적을 갖고 있다면 예외겠지만, 그저 그런(?)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면 100에 99이상은 뛰어난 연구실적을 갖긴 힘들다. 이건 개인적인 능력의 여부를 떠나서 그렇다는 말이다. 학교 수준에 따라서 수행했던 연구의 규모나 수준이 차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쉽게 말해 US News and World Report 같은 곳에서 내는 대학원 전공별 순위로 생각한다면 아래 쪽 학교에서 학위받아서 그 위로 가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자, 이렇게 자신의 수준을 먼저 냉철하게 파악을 한다음, 해야할 일은 모집공고가 난 학교의 학과를 아주 살펴보는 일이다. 최근에 임용된 assistant professor 교수들의 출신학교나 임용되기 한 해 전까지의 논문실적을 살펴보면 대체로 답이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하다보면 이력이 나서, 이내 어떤 대학이든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학과 홈페이지도 귀신같이 빨리 찾아내게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졸업 하기 전 해 여름까지도 직장을 알아보고 있었던 나는 학교에 지원하기위해 필요한 아무런 준비도 해 놓은 것이 없었다. 논문 실적도 보잘 것 없었고 다른 특별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부랴 부랴 이것 저것 준비를 시작했는데 그렇다보니 시작부터 눈높이를 낮추어 큰 주립대 시스템에 속해 있는 작은 캠퍼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보기로 했었다.
몇 군데나 지원할까?
자기 수준과 지원 가능한 학교들 수준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면, 모집 공고가 난 학교들 가운데, 가능하면 많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교 쪽에서 원하는 분야와 차이가 나더라도 상관없다. 우리 과에서도 올해 새로 신임교수를 뽑을 예정으로 지원서를 받고 있는데, 일차로 지난 연말에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훑어볼 기회가 있었다. 적게 잡아도 2/3 이상은 우리가 공고한 모집 분야와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지원서는 대체로 그냥 걸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미리 걸러서 보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요즘은 거의 웹에서 파일 업로드를 통해 지원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편요금도 들지 않으니, 굳이 자기가 너무 까다롭게 거를 필요가 없다. 대신 Cover Letter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 분야가 자기 경력이나 전공분야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어떻게라도 엮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어떤 주라도 상관없고, 티칭 스쿨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어서 Computer Science와 Computer Engineering 분야로 나온 거의 모든 학교들에 모집세부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지원했다. 주를 대표하는 연구중심 대학들은 지원하지 않았고, 주로 작은 주립대들과 박사과정이 없는 사립대들을 지원했다. 80군데 정도 지원을 했는데, 마침 금융위기가 한창 때였던지라 많은 학교들이 모집공고를 취소해버리는 바람에 많은 학교들은 지원자체가 취소되었다.
내가 참고했던 어떤 미국인의 지원기를 봐도 100군데 이상 지원하면 잘 해야 5군데 정도에서 전화인터뷰 요청이 온다고 했으니, 전화 인터뷰까지 가기도 쉬운 일은 아닌 게다.
다음에 계속...
2013년 1월 6일 일요일
새 학기 시작
내일이면 2013년도 새학기가 시작한다. 우리 학교는 일종의 쿼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서, 새로 시작하는 년도의 첫 학기가 '겨울'학기다. 그래서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기 이름을 헷갈릴 때가 있다. 2013년 겨울하면, 왠지 그해 연말이 자꾸 연상이 되어서 그렇다.
이상하리만큼 길게 느껴졌던 지난 가을학기(10월, 11월, 12월)를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이다. 새로 가르치게 되는 과목도 한 가지 더 생겼는데, 이 과목은 기존의 내 teaching load에 추가로 해야하는 일이다. 이런 경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학교로부터 받는 보수는 작은 편이라 교수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기본연봉에 추가로 얼마만큼의 돈이 나오는 일이니 나로선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 몸이 좀 고생이지만 어쨌든 추가로 수입이 생기는 일이니 마다할 일은 아니다.
이번 학기에 새로 할 일들을 생각하다가 몸에 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내일로 다가오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진다. 세 달만 잘 넘기면 다음 학기는 한과목만 가르치면 되고, 그 다음 학기는 내 off-term이다. 기운내서 2013년 새 학기 시작하자.
이상하리만큼 길게 느껴졌던 지난 가을학기(10월, 11월, 12월)를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이다. 새로 가르치게 되는 과목도 한 가지 더 생겼는데, 이 과목은 기존의 내 teaching load에 추가로 해야하는 일이다. 이런 경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학교로부터 받는 보수는 작은 편이라 교수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기본연봉에 추가로 얼마만큼의 돈이 나오는 일이니 나로선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다. 몸이 좀 고생이지만 어쨌든 추가로 수입이 생기는 일이니 마다할 일은 아니다.
이번 학기에 새로 할 일들을 생각하다가 몸에 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내일로 다가오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진다. 세 달만 잘 넘기면 다음 학기는 한과목만 가르치면 되고, 그 다음 학기는 내 off-term이다. 기운내서 2013년 새 학기 시작하자.
2013년 1월 5일 토요일
미국 공대 교수 지원 - 1
It's luck!박사과정 막바지에 지도교수님께 교수로 취업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하고 여쭤보았을 때 교수님께서 주신 답변이다. 교수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예상치못한 요소들이 많다는 뜻이리라.
구직자와 고용자의 입장이 절묘히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 학교에서나 회사나에서나 마찬가지겠다. 하지만 그 만나는 지점이 회사에 비해서는 아주 좁은 것이 학교 쪽에서 교수를 임용할 때다.
그렇다고 운만을 믿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것이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미국 공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미국에 남아서 교수가 되려고 했을 때, 막상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 물론,
- 구름 위 어디 쯤에 있는 아주 좋은 대학원에서,
- 아주 유명한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 연구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연구실에서,
- 논문을 아주 많이 썼다면,
얘기가 다르겠다. 내 자신이 이런 특별한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원한다면 왠만한 대학에 조교수로 부임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 같으니 어떻게 하면 교수가 될 수 있나 자체를 별로 고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몇 차례 후배들로부터 조언을 요청받은 일도 있고해서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 공대 교수되기"에 대한 내용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정리해볼까 한다.
2013년 1월 4일 금요일
아내가 준 용돈
얼마 전에 아내가 내게 $200을 주었다. 그냥 용돈이란다. 이 돈은 아내가 그간 짬짬이 반주와 레슨을 통해 벌은 것 중 일부로 아내 입장에서는 매우 큰 돈이다.
작년에 처형으로부터 생일 선물 명목으로 꽤 큰 액수의 돈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온전히 날 위해 쓰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실내 운동용 자전거를 사주었더랬다. 이건 온 가족이 다 같이 쓸 수 있는 것이니 아내에게 생색도 내고 아무래도 그것이 가장 현명하게 그 돈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나 자신에게 자그마한 선물 정도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는 정말 아내의 바램대로 이 $200을 온전히 써볼 생각이다.
며칠째 고민 중인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자동카메라를 하나 살까 생각도 했는데, 스마트폰마다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아주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면 필요없을 것 같고,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클라우드서버에 업로드되는데, 사진기에서 매번 사진 다운로드 받기도 귀찮다. 저렴한 캠코더를 하나 살까 하다가 그건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아닌 것 같고...
내 차에 CD 플레이어에 CD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은 지 2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이 참에 내 차에 CD 플레이어를 바꿔달아볼까? 근데 요즘 누가 CD 듣냐..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듣지.
미술도구나 잔뜩 사 놓을까? 봄이 오면 크리스에게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야구글러브를 하나 새로 사볼까? 아내에게 받은 돈으로 아직 아무 것도 사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행복한 고민"은 이미 산 것 같다..
작년에 처형으로부터 생일 선물 명목으로 꽤 큰 액수의 돈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온전히 날 위해 쓰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실내 운동용 자전거를 사주었더랬다. 이건 온 가족이 다 같이 쓸 수 있는 것이니 아내에게 생색도 내고 아무래도 그것이 가장 현명하게 그 돈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나 자신에게 자그마한 선물 정도는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는 정말 아내의 바램대로 이 $200을 온전히 써볼 생각이다.
며칠째 고민 중인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자동카메라를 하나 살까 생각도 했는데, 스마트폰마다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아주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면 필요없을 것 같고,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클라우드서버에 업로드되는데, 사진기에서 매번 사진 다운로드 받기도 귀찮다. 저렴한 캠코더를 하나 살까 하다가 그건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은 아닌 것 같고...
내 차에 CD 플레이어에 CD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은 지 2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이 참에 내 차에 CD 플레이어를 바꿔달아볼까? 근데 요즘 누가 CD 듣냐..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듣지.
미술도구나 잔뜩 사 놓을까? 봄이 오면 크리스에게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야구글러브를 하나 새로 사볼까? 아내에게 받은 돈으로 아직 아무 것도 사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행복한 고민"은 이미 산 것 같다..
2013년 1월 3일 목요일
Steve Jobs 전기 읽기
Walter Isaacson이 쓴 Steve Jobs 전기를 읽고 있다. 아내가 이 책을 선물로 사 준지는 꽤 되었는데, 머리맡에 두고선 아주 가끔씩 생각날 때만 읽곤 했다. 처음 읽기 시작해서는 사실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게다가 요즘은 침대에 누우서도 놀 수 있는 더 재미있는 장난감들이 많아, 정말이지,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만 잔뜩 있는 책을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책을 좀 더 꾸준히 읽자는 것이 내 자신의 새해 결심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 매일 잔소리 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일부러 애들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책을 읽기로 했다.
몇 달 동안 1/3정도 밖에 읽지 못했던 Steve Jobs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조금 붙으니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자꾸만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배경이 되는 시기가 내 청소년기와 대학시절 그리고 회사를 다니던 시절을 모두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Steve Jobs란 인물 자체가 정말이지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관련자료들을 검토해서 그의 성공과 좌절, 재기를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묘사하려고 힘쓴 것 같고, Jobs의 괴팍한 성격이나 가족사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묘사해 나간다.
Walter Issacson이 쓴 다른 전기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전기를 쓰는 방식이 참 독특하다고 느꼈다. Steve Jobs가 아직 살아있을 때 쓰기 시작했으니, 일종의 자서전 같은 형식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자신의 전기를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지난 날의 잘못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성공을 미화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다. 물론 어떤 사건에 대해 Jobs의 주장도 소개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의 주장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Jobs가 어떤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시각만으로 정리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젊은 시절 성공과 실패의 경험 후에 어찌보면 굉장히 성숙한, 또는 좀더 지능적인 모습으로 Apple로 복귀한 후, 놀라운 성공을 이어갔던 Jobs. 끝없는 완벽주의와 아집과 독선이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쓰디쓴 실패를 가져오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그 모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그의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가 되었다는 것 또한 재미있다.
이제 겨우 절반을 조금 넘게 읽었는데, 다음 내용이 자꾸 궁금해진다.
라벨:
전기,
책,
Steve Jobs
2013년 1월 2일 수요일
책 쓰기
Visualization Toolkit 관련된 책을 쓰기 위한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했다. 지난 해 12월 27일,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장 별로 마감일자가 따로 있긴하지만 전체 초안 마감일자는 6월 2일이다. 예정된 날짜에 원고를 마치면 약간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원고료 자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책의 성격 상 한해 반짝 팔리고 말 것이 아니라 적게라도 꾸준히 팔릴 가능성이 있어, 한동안은 용돈벌이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렇게 길을 뚫어놓으면 다른 기회가 더 올 수도 있는 일이고.
학기 중에 수업과 병행하기에는 사실 조금 부담이 가는 작업량이 될 것 같아 출판사 쪽에 구두로 약속은 해 놓고, 사실은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해야한다싶어 조금 무리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시작하기로 용기를 냈다.
또, 이렇게 길을 뚫어놓으면 다른 기회가 더 올 수도 있는 일이고.
학기 중에 수업과 병행하기에는 사실 조금 부담이 가는 작업량이 될 것 같아 출판사 쪽에 구두로 약속은 해 놓고, 사실은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해야한다싶어 조금 무리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시작하기로 용기를 냈다.
아침 산책
새해 결심의 하나인 "일찍일어나기"를 실천하기 위해,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아직은 7시가 넘어도 해가 뜨지 않기 때문에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집을 나설 때 아직도 사방은 어둡다.
지난 며칠은 나 혼자 산책을 했고, 오늘은 드디어 아내도 동참했다. 추운 날씨 덕에 눈이 녹지 않은 길은 걷기에 조심스럽다. 일부러 가끔씩 눈밭으로 걷기도 하고, 아내와 두런 두런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걸으니 산책길이 한결 덜 지루하다.
"열정을 습관화하라." 지난 연휴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비디오에 나온 말이다. 누구나 꿈을 갖고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있다. 하지만 잠깐 불타오르고 말아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그 열정을 습관화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들을 습관화하는 일이다. 아침 산책이 그 첫번째 시도가 될 것 같다.
지난 며칠은 나 혼자 산책을 했고, 오늘은 드디어 아내도 동참했다. 추운 날씨 덕에 눈이 녹지 않은 길은 걷기에 조심스럽다. 일부러 가끔씩 눈밭으로 걷기도 하고, 아내와 두런 두런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걸으니 산책길이 한결 덜 지루하다.
"열정을 습관화하라." 지난 연휴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비디오에 나온 말이다. 누구나 꿈을 갖고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있다. 하지만 잠깐 불타오르고 말아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그 열정을 습관화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들을 습관화하는 일이다. 아침 산책이 그 첫번째 시도가 될 것 같다.
2013년 1월 1일 화요일
새해 결심
2012년 마지막 날 밤에 가족이 모두 모여 하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좋았던 일 다섯 가지.
안 좋았던 일들.
그리고, 올 한 해 나의 결심은 다음과 같다.
- 개인적으로 좋았던 일 다섯 가지와 나빴던 일들 몇 가지.
-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사람에게 상 주기
- 새해 결심
먼저, 좋았던 일 다섯 가지.
- 여름에 한국에 다녀오다. (형제들과 함께 골프치다, 어머니와 시간 많이 보내다).
- 월급 외에 적지 않은 돈을 벌다.
- 빚을 모두 갚게 되다.
- 영주권을 받다. 국민연금 환급 받다.
- 야구를 다시 시작하다.
안 좋았던 일들.
- 아버님이 돌아가시다.
- 내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
그리고, 올 한 해 나의 결심은 다음과 같다.
-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기
- 6:00에 일어나기
- 한 달에 한 번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여행하기
- 하루에 최소 5쪽 이상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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